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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이상기후로 타들어가는 '農心'

김종수 기자 입력 2017-08-23 02:33:28 수정 2017-08-23 02:33:28 조회수 0

◀ANC▶
올여름 이상기후로 논밭 곳곳에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적기방제가 어려웠기 때문인데,
농민들의 맘도 편치 않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고흥군의 최대 유자 군락지답게
과수마다 생기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폭염 속에 내린 반가운 비 속에서도
농민들의 맘은 편치 않습니다.

올여름 계속된 최악의 폭염으로
튼실해야 할 유자가
곳곳에 생채기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SYN▶
정말 애써서 농사지어서 이런 것이 생기니까 사실 허탈감이 참 많이 들어.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응애류와 자벌레 등 병해충 확산이 우려돼
꼼꼼이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

고흥군도 이에 따라
현장방제와 기술지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INT▶
윤영복 담당(고흥군농업기술센터):
(고온으로) 예전에 비해서 해충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거기에 따른 꾸준한 예찰과 함께 적기방제를 하셔서..

이상기후의 영향은
벼논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렁이와 천연약제 사용 등
친환경농업의 자부심을 갖고 있던 농민들도
오락가락한 날씨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매년 이뤄지던 적기방제가
폭염과 폭우로 미뤄지다보니
수확감소에 대한 걱정부터 앞섭니다.
◀INT▶
이덕승 단장(주농영농조합) :
방제하는데 비가 오락가락 오고 또 온도가 너무 오르니까 제때 방제를 하지 못하니까 우리 농가에서는 가장 큰 (병해충) 원인으로 보고..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병해충 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곳곳에 나타난 병해충은
결국 농민들이 떠안아야 할 짐이 되고있습니다.

농삿일은 하늘에 맡긴다라는 말이
옛말이 된지 오래지만
여전히 변덕스런 날씨에
농민들의 맘은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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