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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독한 가뭄 속에 어렵사리 농사가
시작된 들녘에서 결실이 맺히고 있습니다.
'풍년'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잦은 비가 골칫거리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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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빛깔로 바뀌어가며 벼가
제법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뭄과 사투를 벌이며 일군 농사인만큼,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풍년을 바라고
있습니다.
◀INT▶김인광 / 신안군 광립마을 이장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쪽 지역은
물이 좋아서 상당히 풍년작입니다. 풍년작인데
풍년이면 뭐하겠습니까. 가격이 좋아야 되는데"
문제는 벼 후기생육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요즘 날씨입니다.
/벼에 알곡이 맺히는 '출수기'와 알맹이가
튼실하게 채워지는 '등숙기'에 가장
필요한 건 일조량.
하지만 하루 건너 하루 비가 내리는가 하면
구름까지 자주 끼고 있습니다./
[C/G] 벼 출수기 기상 현황
[기간 : 8월11일~27일]
[자료:신안농업기술센터]
올해 작년
*일조량 : 113.3시간 151.9시간
*강수량 : 199.8mm 3.8mm
*강수일 : 17일 중 8일 17일 중 2일
*평균기온 : 26.6도 28.5도
아직까지 즉각적인 방제가 필요할 수준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벼멸구와 세균성 병이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늦은 추석 탓에 수확이 늦춰지고 있는
조생종 벼도 높은 습도로 인해 낟알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를 입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강행선 기술보급과장
"수발아 문제를 저희도 걱정을 합니다. 그러면
미질이 많이 떨어지고 그러기 때문에 조생종
농가들에게는 적기에 수확해서 건조해서
보관하도록 현장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물이 필요할 때는 바짝 마르더니,
정작 햇볕이 필요할 때는 비가 잦은 올해,
농민들은 가을걷이까지 마음을 놓을 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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