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신병원에서 도주한 탈북민 유태준씨가
1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유 씨는 SNS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렇게 적응이 쉽지 않은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시스템은 거의 없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행방이 묘연한 탈북민 유태준 씨.
경찰과 보호관찰소가 검거 보상금을
1천만원까지 올리고 행방을 쫓고 있지만
한달째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싱크)경찰관계자/(음성변조)
"아니요. (단서가) 안 나왔습니다. 제보 전화가 몇 건 들어왔는데요. 전부 다 신빙성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재입북 의혹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유 씨는 그동안 북송을 요구하는 등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싱크)유태준/SNS에 올린 영상
"(전자발찌 착용 느낌은) 그 옛날에 너의 이마에 낙인을 찍는 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상당수 탈북자가
유씨처럼 부적응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 온 지 6개월이 지나면
경제적 지원이 끊겨 어렵고,
도움받을 친구나 친척은 없는데
이들을 관리하는 경찰도
가끔씩 연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CG)실제로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서 60%정도가 사회경제적으로
하층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 모씨/2011년 탈북
"내가 여기에 잘 살자고 목숨걸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와서 살아보니까 12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벗어날 기미도 안 보이고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고"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만명 시대.
체계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이 가운데 9백여명은
행방마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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