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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주소지 옮겨가며 계약..무늬만 지역업체?

천하의 정석훈 기자 입력 2017-09-01 10:15:07 수정 2017-09-01 10:15:07 조회수 3

◀ANC▶
지자체마다 숲가꾸기와 임도 개설 등
각종 산림사업을 추진하며 설계 용역과 감리를
업체에 맡기고 있는데요..

주소만 특정 장소에 옮겨 놓고 용역을 하는
이른바 유령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뉴스포인트 김양훈 기자입니다.

◀END▶
◀VCR▶
도로가에 위치한 한 부동산 사무실입니다.

신안군청으로부터 풀베기 감리 용역을 맡은
업체의 주소지입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없습니다.

◀SYN▶ 부동산 관계자
/컴퓨터 가져다 놓고 일을 하는 것 같더만
한 열흘정도 있다가 빠져 나가더라고요.//

이 업체가 과거 주소지로 등록했던 곳을
찾아가 봤더니 엉뚱하게도 횟집이 나옵니다.

(화면전환)

인근에 있는 한 컨테이너,

목포시와 수의계약을 맺었던
또다른 용역업체 주소지인데 사무실은 없고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SYN▶ 컨테이너 주인
/잠깐 하다가 갔어요.
2-3년 전에 나갔어요. 일 하다가..//

지자체의 현장 확인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화면전환)

장흥군청에서 불과 50m 떨어진 한 사무실

한 용역업체는 이곳에 주소지를 두고
올해 들어서만 4차례 장흥군과 수의계약으로
산림관련 용역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주소지만 옮겨 놓은
이른바 무늬만 지역업체였습니다.

◀SYN▶ 사무실 관계자
/주소만 갖다놓고 (나중에) 빼 간다고 했어요.
한달만 있다가 (주소) 뺀다고 했는데..//

(화면전환)

해남의 한 사무실에는
여러개 업체가 주소를 옮겨 놓기도 했습니다.

용역은 대부분 인맥을 통한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입찰은 지역 제한이 있습니다.

주로 도시권에 위치한 용역업체들이
시군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따라 주소지만 옮겨
일을 따낸 뒤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SYN▶ A 업체 관계자
/입찰때문에 (주소만 놔두고) 실질적 근무는
광주에서 합니다. 저희가 준비해서 사무실을
다시 구해서 정비하겠습니다./

◀SYN▶ B 업체 관계자
/용역이란 것이 1년 내내 예산이 많아서
있는 것도 아니고.. 봄이 되면 설계할 때
그런 것을 보고 (주소지) 옮겨다니는 거죠./

이른바 무늬만 지역 업체가 많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비밀입니다.

◀SYN▶ 00군 관계자
/업체들이 사업을 따기 위해서 예산서를 보고
어느 지자체가 빨리하고 사업이 몇개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소지를 해당지역으로 옮기죠./

전남지역 산림관련 사업은 1년에 수백여 건,

지자체들은 일일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주소지만 옮겨다니는 업체들의 불법과 편법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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