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광의 한 교량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나
작업하던 인부 2명이 숨졌습니다.
폭설 때문에
공사를 중단했다가
열흘 만에 재개한 건데,
첫날 사고가 발생했씁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철근더미가 공사장을 덮쳤습니다.
소방 구조대가 철근을 잘라낸 뒤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에 나섭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9시반쯤.
영광의 교량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6살 김모 씨 등 2명이
철근더미에 매몰됐다 1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스탠드업))
철근에 깔린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영광 군남면과 불갑면으로 연결되는
78미터 길이의 다리를
새로 만드는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근로자들은 휘어진 철근을 발견해 고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철근 용접 해놓은 것이 터져 버려서 똑바로 세우려고 철근을 당겼는지 어쨌는지 그러다 터져 버렸다고.."
지난 8일 폭설로 중단됐던 공사는
열흘만인 어제 다시 시작됐는데,
공사를 책임진 영광군은
공사가 재개됐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현장음)영광군청 관계자/(음성변조)
"공사 진행 상황을 못 받았어요. 하여간 철근 조립하는 공정에 대해서 저희가..그런데 저희도 아침 일찍 와서 전달 받았습니다."
경찰은 공사에 앞서 안전점검을 했는지,
또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작업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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