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월호가 수백명의 승객을 태운 채
진도 앞 바다에 가라앉은 지
3년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직도 참사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는 사실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참사로 아들 동수를 잃은 정성욱씨,
부쩍 감정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데다
항상 불안하고 때로는 죽음까지 떠올립니다.
참사로부터 3년 10개월이 흘렀지만
많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현상.
자살 위기 등 도움이 절실하지만
대부분 심리치료를 꺼리고 있습니다.
지원해주는 센터들이 있다지만
지속 없이 자주 바뀌는 상담사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반복적으로 설명해야하는 일이
오히려 상처를 헤집는 꼴이 된 겁니다.
◀INT▶ 정성욱
*세월호 희생자 정동수 군 아버지*
"그 분들이 계속 지키고 있는게 아니라 사람이
중간에 또 바뀌어요. 그러면 앞에 했던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돼요.
계속 그것을 반복해야 하는 거잖아요."
생계 역시 대부분 대출 등으로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으로, 목포신항으로
또 최근 모형실험을 했던 네덜란드로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들은 유가족들
자비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정성욱
*세월호 희생자 정동수 군 아버지*
"부모니까. 다른 것 없잖아요.
부모니까...알고 싶어서요."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8일 유족 대표들은
또다시 비행기에 오릅니다.
네덜란드에서 진행되는
세월호 2차 모형시험에 참관하기 위해서인데,
빚보다 걱정되는 건 자식이 죽어간 침몰 상황을
수백 번 반복해서 봐야한다는 겁니다.
◀SYN▶ 김광배
*세월호 희생자 김건우 군 아버지*
"물 속으로 가라앉는 과정들을 보게 될텐데
두려움이 앞서요. 사실. 그 앞에서 볼 수 있을까. (아들이) 아빠한테 하는 마지막 부탁,
당부라고 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몸과 마음도 생활도 망가졌지만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미궁인 상황,
이들의 고통은 끝날 줄 모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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