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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세월호 아빠들, 8,700km 달려간 이유

김진선 기자 입력 2018-02-22 10:44:35 수정 2018-02-22 10:44:35 조회수 0

◀ANC▶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진행 중인
실증 실험에는
유가족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 자녀가 죽어간 침몰 상황이
수백 번씩 재연되고
이를 지켜봐야 하는
사무치는 고통 속에서도
부모들은 진실 규명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진선 기자가
네덜란드 현지에서 전합니다.

◀END▶
◀VCR▶

세월호가 가라앉던 당시의
운항 상황을 재구성하는 시뮬레이션.

진상규명의 실마리라도 나올까
꼼꼼히 지켜보던 아빠는
이내 무너지고 맙니다.

가상 화면이라지만
열여덟살 아이들을 덮쳤을 바닷물을
바라보는 건 4년 가까이 상처에 단련된
아빠에게도 고통이었습니다.

◀INT▶ 김광배
*세월호 희생자 김건우 군 아버지*
"잠깐 후회를 했었어요. 괜히 왔다고.
각오는 하고 왔는데 이 정도로 아플 줄은..."

세월호를 30분의 1로 축소한
모형배가 침수되는 실험 속에도
아빠에게는 발버둥치던 아이들이 보입니다.

심각한 트라우마에도
상담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실험 하나하나 기록과 분석을
멈출 수도 없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아이들이 남긴 숙제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INT▶ 정성욱
*세월호 희생자 정동수 군 아버지*
"처음부터 이런 실험을 했었으면 우리가
굳이 여기까지 안 와도 됐을텐데..."

아이들을 삼킨 그 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낯선 땅 네덜란드까지 8천 7백킬로미터를
날아온 세월호 아빠들.

실험이 없는 이번 주말,
지친 몸이지만 세월호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교민들을 만나기 위해 또다시 독일행
기차에 오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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