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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 속 택배 업계로 발길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업계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약점을 이용해, 값비싼 트럭만 팔아넘기는
악덕 상술때문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항MBC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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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구직 싸이트에 올라온
택배기사 모집 글이 수두룩합니다
대기업 택배 회사인 것처럼 사칭한 업체들은
나이, 학력 무관에 운전 면허증만 있으면
월 4~~500만원이 가능하다며
기사 모집에 열을 올립니다.
(CG)하지만 정작 면접에 응하고 보니,
무조건 1500만원짜리 트럭 신차를 출고해야
하고, 냉동 탑차 개조를 위해 1200만원을
추가로 내야 취직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INT▶택배차 구매 피해자
"삼촌이 기존에 탑차가 있어서 그걸 가지고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 그렇게는 안된데요. 자기네들 통해서 트럭 새차를 출고해야 취직이 된다고.."
돈이 부족한 구직자들에게는
캐피탈까지 알선하며 트럭을 출고 시켰습니다.
(CG)건당 900원, 하루 200건을 배송하면
월 400은 거뜬히 넘길수 있다는
물류 회사측의 말과는 달리
물량은 적었고, 피해자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 해도
트럭 할부금을 내고나면
월 백만원도 받아가기 힘들었습니다.
또 채용 공고에 적혀 있는 근무 조건과 달리
택배 기사의 삶은 너무나 열악했습니다.
큰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당장 택배를
그만두는게 낫겠단 심정에 차를 매각하러
중고차 시장에 들른 피해자들은 또 한번
'속았다'라는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INT▶택배차 구매 피해자
"제가 차를 매각하려고 할때 딜러가 말하길,
지금 부산쪽에만 해도 저같은 (새차 수준의)
차량이 4~5대 있데요. (냉동 달아서) 연비도
안 좋고, 사제탑 올렸고, 냉동도 제대로
안 되고, 식품 취급하지 않는 이상 안쓰니깐.."
피해자들은 허위 광고로 택배 기사를 모집해
시가 보다 높은 가격의 차량 판매는 사기라며,
공정위와 경찰 등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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