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지방의원들 중에
이 상을 받은 경우보다
받지 못한 경우를 찾기가 더 어려운,
다소 이상한 상이 있습니다.

그것도 지방선거를
일년 가량 남겨놓고서부터
시상식이 집중돼
그 목적이 의심되고 있는데요

지방의원들이 돌아가며 받는 그 상을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로 꾸려진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최근 제6회 우수의정대상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회차
수상자를 발표한 지 불과 두달여 만입니다.

◀ＳＹＮ▶시도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
"일부 시도에서 못 받으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을 위해서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어요"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가 우수의정대상을
처음 만든 건 2014년.

회차별로 최대 백명 넘는 전국의
시도의원들에게 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여 간 이뤄진 6차례 시상식 가운데
절반이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작년 7월 이후
집중됐습니다.
[C/G1] 우수의정대상 시상 현황
-자료: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1회 2014년 2월
2회 2015년 8월
3회 2016년 6월
*4회 2017년 7월
*5회 2017년 12월
*6회 2018년 2월

10대 전남도의회에서는 전체 의원 57명 가운데 60% 가까운 32명이 상을 받았습니다.

의정대상을 받아본 의원보다 안 받은 의원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C/G2] 전남도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자 현황
-자료 : 전남도의회 사무처
1회 2명 (이용재, 김민곤)
2회 4명 (우승희,김성일,정연선,이혜자)
3회 6명 (송형곤,이준호,서동욱,고경석,
주연창,한택희)
4회 6명 (김기태,박금래,서정한,이창호,
임흥빈,조상래)
5회 8명 (박현호,김연일,민병흥,박동수,
정병회,임용수,윤도현,곽영체)
6회 9명 (고경석,권애영,권욱,김광준
김옥기,박성재,오미화,장일,정연선)
***57명 중 32명 수상
[9대의원 1명, 중복수상 2명 제외]

시*도의회에서 추천하면 별다른 심사 없이
곧바로 수상자로 결정되고
지역 안배도 이뤄지는 등 남발되고 있습니다.

◀ＩＮＴ▶시도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
"(추천이) 올라왔는데 (상을) 못 받으신 분들은
없다고 보시면 되는게 1차적으로 시도의회에서
추천하고 전부 다 확인해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권위를 포기한
우수의정대상 수상 실적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자신을 뽐내는 치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