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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택시로 배달되는 학교급식..대안없나

김윤 기자 입력 2018-04-25 08:58:19 수정 2018-04-25 08:58:19 조회수 2

◀ANC▶
'학생들의 점심식사를
택시로 운반하는 학교' 들어보셨습니까?

쉽게 납득이 가지 않지만
전남에 이런 학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학부모들은 위생에 문제는 없는 지 걱정이지만,
교육당국은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학생수가 52명인 무안군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낮 12시를 조금 넘자 택시 한 대가 정문을
통과합니다.

인근 학교에서 점심급식을
운반하는 택시로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급식을 옮기는데 한바탕 소동을 치릅니다.

◀SYN▶"비가 와서 문을 열고 내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통학차 빼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내릴라구요"

택시기사는 매일 이같은 일은 반복하고 있다며
차량에 음식냄새 배는 것을 우선 걱정합니다.

◀SYN▶택시기사
"음식물이 밴다든가 이런 것은 좀 있다. 실제 기회비용을 저버리고 하니까 그러지 하루 한다고 하면 손들어버려(못한다)"

학부모들은
급식에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학교에 조리시설을 설치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김정인*학부모*
"애들한테 미안하구요. 이게 급식이다보니까 먹는 음식인데 안전하게 배송이 됐으면 좋겠고
너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전남지역에서 이처럼 택시나 개인 차량으로
급식이 배달되는 학교는 64개나 됩니다.

대부분 농어촌에 위치한 학교들로
위생설비 차량을 구하기도 힘들고
이런 차량이 있다하더라도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는게 교육당국의 입장입니다.

또한, 조리시설 설치도 한 학교에
3억 원 이상이 드는 예산문제 때문에
택시 배달 급식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INT▶황백연 급식팀장*전라남도 교육청*
"이중밀폐용기를 사용해서 음식을 보관하고
운반하고 있고요, 대상학교에서는 조리된 음식을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택시로 배달되는 학교 급식에
학부모들의 걱정은 크지만
교육당국이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진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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