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처럼 대형 인명 피해가 난 교통사고의
이면에는 한계 상황에 이른 농업현장의
고질적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고령의 할머니들을 버스에 태워
밭을 옮겨다니지 않으면 수확작업
자체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이 몰려있는
나주의 농촌마을을 김양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나주시 반남면의 한 마을.
이웃 2명이 숨지고, 6명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작은 마을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았습니다.
밭일을 소일거리 삼아 이른 아침부터
함께 집을 나섰던 이웃들이었습니다.
◀INT▶최남순 /나주시 반남면
"벌어야 손주들도 (용돈)주고 나도 고기도
사먹고..."
논농사가 98%의 기계화율을 보이는 반면
밭농사의 기계화율은 56% 수준.
양파와 마늘, 대파, 배추, 콩, 깨 등
밭작물 대부분이 파종부터 수확까지
사람 손에 의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농사 짓는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고령층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손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반투명C/G]
*농가인구
('90)6백60만명&\rarr;('10)3백만명&\rarr;(17)240만명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
('90)11.5% &\rarr; ('10)31.7% &\rarr; ('17)42.5%
◀INT▶이순남 / 나주시 반남면
"주로 70대 80대가 다니셔, 할머니들이"
농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일할 사람이 없어
농사짓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실정.
새벽녘 시작해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지는
고된 농삿일을 그나마 고령의 농민들이
푼돈을 받아가며 버텨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목포에서도 교통 사고로
밭 작업을 가던 70대 노인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매년 수확철마다 안타까운
교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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