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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씨 말라가는 섬진강 재첩

조희원 기자 입력 2018-05-12 10:37:23 수정 2018-05-12 10:37:23 조회수 0

◀ANC▶
섬진강의 대표 특산물인
재첩 수확량이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섬진강 유량이
큰 폭으로 줄기 때문인데
어민들은 수확 자체를 포기해야할 형편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바다와 강이 만나는
섬진강 중하류 지역의 특산물인 재첩.

본격적인 채집철에 접어들었지만
이 곳 어민들은 울상입니다.

벌써 몇 년 째 재첩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C.G.1.전판] 8백여 톤을 기록했던 수확량은
지난 2004년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10년째 2백톤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의 2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어민들은 수확 자체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INT▶ *김윤규 / 어업계장*
"지금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해봐야 기름값도 안 나오고 인건비가
안 나오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작업을 포기해버리자고 할 수밖에 없어요."

재첩 수확량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섬진강 유량의 감소.

[C.G.2.전판] 유량이 감소하자
섬진강 하구에서 바닷물이 역류해
강의 염분이 높아지고,
재첩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 겁니다.///

여기에 올해 초 가뭄까지 겹친데다
외래종인 세방사 조개가 늘면서
재첩의 고유 터전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재첩을 살리기 위해서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섬진강댐에 가둬둔 물을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녹천 취수장이 광양만권 산업단지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취수량을 늘렸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C.G.3]
*민정용 / 영산강유역환경청*
"주민들께서 유량 감소 등으로 인해서
재첩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시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저희
영산강유역환경청 세 개 기관에서
원인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환경영향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 중에 있습니다."

[S/U] 섬진강의 유량 감소가 재첩뿐 아니라
전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의 책임있는 대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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