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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농가에서도 날씨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지난달 초 갑작스런 한파와 서리 때문인데요,
새순이 돋고 꽃이 필 시기에 추위가 덮쳐
피해가 더 컸습니다.
문연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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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된 아름드리 감나무가 생기를
잃었습니다.
이파리는 다 떨어졌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고사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몰아친 한파에 눈, 서리까지 내리면서
올 감농사는 포기해야할 지경입니다.
◀INT▶ 문경열(떫은감 재배농민)
"서리가 왔어도 일부 죽고 일부는 살았었는데 이렇게 전명된 것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무화과도 서리피해를 비켜가지못했습니다.
막 돋은 새순들은 말라죽어가고
열매는 맺히지않았습니다.
◀SYN▶ 김광택(무화과 재배농민)
"이파리 하나에 무화과가 한 개씩 달려 수확돼야하는데 서리피해로 갑자기 추워버리니깐 무화과 열매가 죽어버린 거예요."
◀INT▶ 황성오 영암삼호농협장
''(무화과) 전국 생산량의 60%를 영암에서 생산학 있는데 올해 냉해 피해로인해 약 40%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밭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얼핏 보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지만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있어야할 어린 열매가
거의 보이지않습니다.
개화기와 겹친 한파로
꽃이 수정을 못해 열매가 맺히지못한 겁니다.
피해가 심한 농장은 예년 생산량의 10%도
건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INT▶ 김영삼 (영암신북농협 팀장)
"저온현상이 오래 한 6일 정도 지속돼 그 영향으로 인해 착과율이 많이 떨어진 겁니다."
옥수수와 감자,참다래 등 다른 작물에서도
서리와 한파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농사당국에서 지난달 12일부터
저온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시군별로 수십 헥타르에서 많게는
수백 헥타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즈음에
갑자기 덮친 한파로 과수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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