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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손양원 기념관 폐쇄 논란

조희원 기자 입력 2018-06-16 09:39:24 수정 2018-06-16 09:39:24 조회수 3

◀ANC▶

혹시 손양원 목사를 아십니까?

나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아들을 살해한 사람을
양아들로 삼은
여수 지역의 순교잡니다.

그래서 여수에는
손 목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과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올해 초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여수에서 순교한 손양원 목사.

한평생 나병 환자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몰두하고,
여순사건 당시 두 아들을 살해한 가해자를
용서해 양아들을 삼은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이런 손 목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3년 문을 연 기념관에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2년
100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해
기념관 옆에 공원을 따로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기념관이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손 목사의 유족과
애양원 교회 사이의 갈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일부 유가족이 교회의 기념관 운영을
문제 삼고 나선 것입니다.

◀INT▶ 손동연/손양원 목사 셋째 딸
"아버지의 정신이 똑바로 이어질까 하는 게
사실은 좀 염려가 됩니다. (운영해야 한다면)
법인체를 만들어서 투명하게 해나가고,
그렇게 되려면 유가족이 법인체에 포함이
돼야 하지 않을까..."

이들은 교회가 아버지의 업적을 부풀리는 한편,
아버지의 유품을 마음대로
처분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양원 교회는
기념관을 법인체가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문제를 제기한 유가족과는 운영 취지가 달라
사실상 공동 운영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또, 교회가 유품을
처분하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손 목사에 대한 업적은
많은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S/U] 기념관 폐관이 길어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아쉬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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