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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 탄압..우울,불안"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6-18 08:48:00 수정 2018-06-18 08:48:00 조회수 0

(앵커)

노동조합을 만든 지 채 1년이 안 된
한 회사에서 노조에 가입했던 사람들이
집단으로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는 등
심각한 직업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노조를 만들었다가 탄압을 당해서라고
노조원들은 호소하고 있는데요.

모든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아이쿱 생활협동조합이 기획하고
출자까지 한 회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구례에 있는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
자연드림파크에서 일해온
주방조리원 이금주 씨는
지난해 7월 노조에 가입한 뒤
회사의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식자재를 몰래 횡령하고
출퇴근 일지를 잘못 썼다며
소명서를 제출하게 했고
정직 1개월 처분까지 내렸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회사 징계가 부당하다고
이 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억울함과
모욕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금주/공공운수노조 구례자연드림파크 교선부장
"지금요? 많이 힘들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고요. 일단 내 고장에서 나의 평상시 알았던 지인에게 그림자가 되는 역할이죠. 왕따 되는 거죠. 직원들에게도 왕따가 되었고.."

노조위원장 문석호 씨는
노조 설립을 추진할 때부터
보직 해지와 연봉삭감,
해고통지를 잇따라 통보 받았습니다.

회사는 해고 통보를 취소했지만
문 씨가 해고된 기간동안
회사의 음식을 무단으로 먹고
국회에서 회사측의 노동탄압을 주장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문석호/공공운수노조
구례자연드림파크 지회장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인간의 어떤 모욕, 치욕, 수치감 온갖 형태를 다 취하고.."

최근에는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노조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직원 5명을
한꺼번에 충북 괴산의
냉동센터로 발령냈습니다.

노조를 만든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사이에
노조원의 절반인 7명이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고위험 직업성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송한수/광주 근로자건강센터장
"노조에 대해서 그렇게 협상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노조 탄압형 직장 괴롭힘이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회사 측은 노조 탄압이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노조원들의 비위 행위가 있다고 제보 받아
조사하고 징계했을 뿐이며,
전문성을 위해 일부 업무를 외주화했지만
직원들이 이를 거부해 괴산으로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박치현/(주)오가닉클러스터 이사
"노조 인원 상당수가 징계, 비위행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노조 측은 실은 사측의 정당한 인사 조치를 노조 탄압이라고 하고 이게 부당 노동 행위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거고요."

한편,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지난 2011년 아이쿱 조합원과
생산자들이 출자 해 조성을 시작했으며,
현재 520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인 곳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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