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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에서 수달이 목격됐다는 소식
가끔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대구에서도 신천에 사는 수달이
친환경 도시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0일) 새벽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수달이 로드킬 당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지정된 동물병원에
수달 1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도착 당시 이미 숨을 거둔 상태.
죽은 수달은 수컷으로 치아 상태 등으로 볼 때
생후 1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사인은 교통사고입니다.
◀INT▶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수의사
"누가 돌을 던졌다든지 때렸다든지 그랬을 때는
한 곳만 골절이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 저렇게
다발성 골절이 일어난 것은 대부분 로드킬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드킬을 당한 수달이 발견된 곳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도로.
(S/U)
이곳은 주변이 온통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갑작스러운 수달의 출현과
죽음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수달이 로드킬을 당한 곳에서
200미터 거리에
복개된 범어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신천에 사는 수달이 어미 품을 떠나 독립해
지류인 범어천을 따라 우수관로 등을 통해
헤매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수의사
"이렇게 정착을 못하는 경우는 자꾸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면 도로에 이렇게 올라왔을 때는 차에 치일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에 따르면
신천과 가까운 대구 도심에서 매년
수달 1~2마리가 로드킬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2005년 1월 신천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시민들에게 놀라움과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
수달에게 대구는 여전히 위험한 곳입니다.
로드킬 예방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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