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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허탈한 실향민..."생사만이라도"

문형철 기자 입력 2018-06-27 10:35:42 수정 2018-06-27 10:35:42 조회수 0

◀ANC▶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차 추첨에서 탈락한 실향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이
전남지역에서만 한해 50명에 달합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함경남도 출신의 81살 전윤덕 할아버지.

떨리는 마음으로
상봉 대상자 명단을 확인해 보지만
금세 얼굴에는 허탈감이 감돕니다.

◀SYN▶*전윤덕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이번에는 안 되셨네요." "안 됐습니까?"

북에 남겨둔 어머니와 두 동생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린 지 어느덧 68년.

3년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INT▶*전윤덕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살아생전에 한 번 (선정이) 돼야 될 것인데
그것이 제일 안타깝지."

[C/G - 좌측하단 투명] 10년 전 전남지역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천 3백여 명.

5백 명이 넘는 실향민들이
끝내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면서
이제 790여 명만이 남아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북녘땅이 보이는 곳을 찾아
함께 제사를 올리는 것이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INT▶*박옥진 / 함경남도 흥남시 출신*
"작대기 짚고 가사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그런 분들 볼 때는 안타깝지, 안타까워."

상봉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던 실향민들.

한반도에 퍼지는 평화의 훈풍 속에
언젠가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북에 남겨둔 이들의 생사만이라도 아는 것이
지금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INT▶*전윤덕 /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살아있는지 어떤지, 제일 먼저 그거라도
확인하고 싶지..."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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