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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혈세들인 수문..폭우 때 무용지물

김종수 기자 입력 2018-07-03 09:08:25 수정 2018-07-03 09:08:25 조회수 0

◀ANC▶
요즘은 재난에 대비한 시설도
자동화되는 추세입니다.

재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투자를 더 하는 건데요.

그런데 정작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시설도 무용지물입니다.

지난 주말 폭우 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열려있어야 할 수문이 거의 막혀 있습니다.

차오른 물이 수위를 견디지 못하고 수문 위로
넘쳐납니다.

지난 주말 순천에 300mm 가까운 폭우가 내려
하천이 범람한 겁니다.

이 때문에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농번기에 접어든 주민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은 설비에 문제가 있다며
순천시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지난 2016년 새로 설치한 자동설비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INT▶
백대남(순천시 주암면) :
갑자기 양어장 물이 불어나길래 제가 무슨 일인가 싶어서 여기를 와 보니까 수문이 닫혀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또,
설비관리가 평소에도 이뤄지지 않아
폭우발생 시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S/U) 막대한 세금을 들여 수위조절을 위해 설치된 이 장치는 보시는 것처럼 관리가 안 되고 방치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전기가 끊기면서
설비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강범 팀장(순천시 하천관리팀):
(물이) 방류되면 자동으로 닫히고 고산천 물을 배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뉴얼화해서 주암면과 긴급하게 체계를 구축해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

많은 혈세를 들여 만든
홍수 관리 시설이
자치단체의 안일한 관리 체계로
중요한 시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아까운 세금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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