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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보이지 않는 위험, 일산화탄소 중독

김대겸 기자 입력 2018-07-04 08:59:01 수정 2018-07-04 08:59:01 조회수 0

◀ANC▶
얼마 전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집단적으로 어지럼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 식당이나 급식실 등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북MBC 김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청주의 한 장어구이 집.

지난 1일, 이곳에서 식사하던 손님 11명이
갑자기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건, 일산화탄소 중독.

당시 30평 남짓한 공간에서
20명 넘는 손님들이 숯불을 이용해
장어를 굽고 있었습니다.

◀SYN▶구청 환경위생과
"저희들이 시설을 보니깐 환풍 시설도 제대로 작동은 되더라고요. 그런데 환경 요인에 의해서 아마 일시적으로 그렇게 된 거라고 저희들도 판단하는 거거든요..."

환풍 시설은 작동했지만,
에어컨 가동 때문에 창문을 모두 닫은 게
화근으로 지적됩니다.

(C.G)밀폐된 공간에서 숯불을 피우다 보니,
산소 농도는 계속 떨어지게 되고,
불완전 연소를 가중시켜
실내에 일산화탄소가 가득 차게 됩니다.

(C.G)더욱이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일산화탄소를 아래로 가라앉게 해
배출을 어렵게 만듭니다.

지난해 7월,
청주의 한 공사 현장 간이 급식실에서도
무더위에 에어컨을 틀어 놓고 일을 하던
조리원 13명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관련법에는, 식당이나 급식실 등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한
실내 공기 질 규제는 없다 보니,
사고는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INT▶최영보/충북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영세 사업장의 배출 특성을 체계적으로 조사를 해서 그러한 사업장들에 필요한 효과적인 대응책이나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고..."

작년 한 해, 일산화탄소 중독 등
질식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690여 건.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선
법규 보완뿐만 아니라,
저가형 검출기 보급 등
영세 사업장에도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대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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