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수의 한 개 사육장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가 있었습니다.
이 사육장은 무허가였는데
여수시는 신고를 받고도
한 달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동물들이 힘없이 엎드려 있습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개 한마리가
한켠에서 죽어갑니다.
이미 부패가 시작된 사체도 있고,
살아있는 개도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다친 부위에 구더기가 가득합니다.
여수의 한 개농장의 모습입니다.
농장 주인은 인기 있는 품종의
유기견을 데려다 사육과 번식을 한 뒤
애견숍에서 파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시민의 제보를 받아
이 농장에서 구조한 동물은 모두 63마리.
이 중 심각한 부상으로 입원이 필요한 동물은
20여 마리나 됐습니다.
[S/U] 이처럼 무허가 건물에서
배출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던
이 농장은 최근 폐쇄명령을 받았습니다.///
해당 농장이 무허가 사육시설로
시청에 신고된 건 지난달 초.
그러나 실제 폐쇄조치가 이행된 건
이로부터 한 달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INT▶ *임수영 / 최초 민원인 *
"(1분 30초) 6월 30일까지 정리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얘기를 하시거든요, 팀장님은. (2분 10초) 6월 27일 됐을 때 보니까 6월 2일에 제가 봤을 때 살아있던 애들이 27일에는 다 죽어있더라고요."
시청 2-3개 관련 부처 중
어느 한 부처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에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여기에 유기동물 관련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시에서 운영하는 직영 보호소가
수용할 수 있는 동물도
최대 60마리 뿐인것도 문제입니다.
당장 이번에 구조된 동물 대다수도
개인 자원봉사자와 동물보호단체가
사비를 들여 보살피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 *김은주 / 대한동물보호협회*
"먼저는 강력한 과태료나 처벌이 필요하고, 명확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난달에만 공개적으로 100마리 구조했다."
해마다 반려동물은 늘어나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법 제정과 인식 부족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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