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달 말 멸치 금어기가 끝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멸치잡이가 시작됐는데요.
조업 방식이 다른 어민들끼리
갈등을 빚으면서
어획량이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한창 멸치잡이에 분주할 연안 선망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개량 그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조업 자체를 포기한 겁니다.
◀INT▶
"조류나 해역에 맞게 조업을 할 수 있게
어구 개선 요구를 8년 동안 해왔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저희 어민들은
바다에 나가서 죽으란 것밖에 안됩니다."
대표적인 멸치잡이 업종인 권현망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속이 눈에 띄게 늘면서
조업을 일찍 접는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INT▶
"7월, 8월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계속 단속 때문에 거의 반 정도밖에
조업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두 업종이 조업에 타격을 입은 것은
다름 아닌 양측의 갈등 때문.
[C/G] 권현망은 선망이 불법어구를 사용한다며,
반대로 선망은 권현망이 혼획과 남획을 일삼고
있다며, 해경과 지자체 등에
서로를 단속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어민들의
고발과 감시가 일상화되면서,
하루 평균 3만 상자에 달했던 멸치 위판량도
2만 상자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작년 이맘때에는 170억 원 정도 위판했는데
현재는 물량이 줄어서 30억 원 정도
(위판액이) 감소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깊어지는 갈등과 반목에
행정력은 쓸데없이 낭비되고,
지역 주력산업까지 침체되고 있지만,
지자체와 수산당국은
어민들 스스로가 해결할 문제라며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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