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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공항 반발

양현승 기자 입력 2018-07-19 08:35:58 수정 2018-07-19 08:35:58 조회수 0

◀ANC▶
흑산도 공항 건설의 운명을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내일(20일) 열립니다.

흑산공항은 국가사업으로 결정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정부 부처의 이견 때문에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고,

주민들과 환경단체들 사이에
찬반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 입니다.
◀END▶

◀VCR▶
모두 1833억 원이 소요되는 흑산공항 사업.

국토부와 환경부, 기재부 등
크게 3개 정부부처가 관련돼 있습니다.

흑산공항의 포문을 연 건 국토부.

2011년 공항개발중장기 종합 계획을
고시하며, 흑산도 소형공항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환경부도 화답했습니다.

같은 해 자연공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1200미터 이하의 활주로를 국립공원 안에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사업 타당성을 따진 기재부가
경제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면서
흑산공항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국립공원 안에서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첫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열린 건
2016년 11월.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과의 비교 평가,
부처간 협의, 조류 충돌 가능성 등의
재검토가 요구되며 심의가 보류됐습니다.[c/g]

흑산공항 사업이 첫번째 걸림돌에 걸린 건데,
사업비는 이듬해인 2017년 예산으로
국비 221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그리고 8달 뒤,

국토부가 보완자료를 갖춰 국립공원위원회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두달여 뒤 돌아온
통보는 재보완이었습니다.

흑산공항사업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절차에
계속 걸려 있는데도, 또다시 예산 178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모두 399억 원. 총 사업비의 21%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된 지금까지도
흑산공항 건설 사업은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예산으로만 보면 흑산공항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실제 심의 절차는 통과도 불가도
아닌 보류와 보완이 반복되며 이도 저도 아닌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흑산공항 사업을 찬성하는 측도,
반대하는 측도 정부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했습니다.

◀INT▶강민수/재목신안향우회
"흑산공항 건설이 지난 정부가 추진한 적폐
청산 대상 사업이라는 황당한 주장과 안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김종필/광주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위원회 상정 과정에 국무총리실이
관여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3명의 대통령이 약속한 사업인데도,
부처간의 이견이 제대로 조율되지 못하면서,
결국 지역민과 환경단체의 갈등과 반목만
키우고 있는 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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