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월호 참사 4년 만에 복원된
내부 자료들을 보면,
침몰하기 전에도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운항이
여러 차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사고 전날 밤,
오후 6시 30분 출항 예정이었던 세월호는
2시간 30분 늦은 9시에 출항했습니다.
짙은 안개로
다른 9척의 배는 모두 출항을 취소했지만,
세월호만 유일하게 인천항을 나섰습니다.
◀INT▶ 세월호 승객/사고 당일
"원래는 거기서 6시 30분에 출발해서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출항부터 잘못된 거에요."
MBC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이같은 '무리한 운항'은 처음이
아니었음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1항사나 갑판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업무노트입니다.
[C/G] 오하마나호와 교대로
하루에 한 차례씩 인천과 제주를 오갔던
세월호는 사고 석 달 전인 1월 20일에도
제주에서 늦게 출항했고, 다음 날
인천에서도 지연 출항은 반복됐습니다.
◀SYN▶ 제주운항관리센터
"바람이 그 날 좀 많이 불어서 배가 잘
안 떨어졌어요. 부두에서 떨어져야
출항을 하는데..."
[반투명] 당직자들이 남긴 야간 기록에도
안개로 시정이 불량한 상태에서 운항한
정황은 수십 차례 나타나있습니다.
[반투명] 같은 달 선미 램프 와이어의 사고,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의 퓨즈 고장으로
수리한 정황도 확인됐지만, 두 달 뒤 침몰까지
세월호의 운항은 계속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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