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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관광산업에도 큰 호재가 생겼는데,
자치단체의 손님 맞이 준비는 더딥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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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흥사.
전통적 사찰 건물을 비롯해 첩첩산중에서
불심을 닦는 수행과 생활 등 무형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앞서 세계유산이 된 곳들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거나,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대흥사도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 것으로 보고 준비에 나섰습니다.
◀INT▶정수 스님/대흥사 총무국장
"외국인 방문객 수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대비를
군과 대흥사가 협조해서 외국인 브랜드 사찰을
운영해서..."
대흥사 주변의 관광 기반체계는
그러나 과거에 머물러 있는 상태.
10여 개 숙박시설은 낡은 건물을
재정비했지만, 관광객 대신 주로 전지훈련하는 운동선수들 숙소로 이용되는 실정입니다.
폐업한 뒤 방치되고 있는 건물도 있고,
식당들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SYN▶대흥사권 상가 상인
"엄청 사람이 많이 왔던 곳이 대흥사지. 작년,
재작년 2~3년 전부터 사람이 조금 뜸하네요"
더욱이 토지 소유권이 사찰에 있어
개발에 한계가 있고, 관광지로 개발하려면
도립공원 계획을 바꾸는 등
절차와 이해관계가 복잡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연보 문화관광과장/해남군청
"하고 싶어도 토지가 없어서 못하고 매입하기도
힘든 단계여서 원인 분석해서 활성화할 수
있는 장기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대흥사와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은 전국에 모두 7곳.
세계유산 '사찰'의 파급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해남군의 고민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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