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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간척지 논에
바닷물이 유입돼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수문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농어촌공사 때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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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렇게 펼쳐진 전남의 한 간척지 농경지.
유독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논이
눈에 띕니다.
짠 바닷물이 들이 닥치면서,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가고 있습니다.
◀INT▶박경남 이장/해남 송지면 강남마을
"하천에 물이 안 차야 되는데 물이 찬 거예요
갑자기. 알고 보니까 바닷물이 유입된 거예요.
제가 의심스러워서 간을 봤는데 짠 맛이
난 거예요"
농경지에 바닷물이 유입된 건 지난 9일.
바다를 가로막은 수문에
스티로폼 등이 끼어 그 틈으로 바닷물이
밀려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2.8ha에서 염해를 입었습니다.
한때 최대 염도가 1.8%로 측정돼,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0.3%를
6배 웃돌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지난 6월말 집중호우때
배수장을 가동하지 않아 1차 침수피해를
일으킨 농어촌공사가 또다시 수문 관리
실패로 염해까지 입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김기성 / 해남 송지면 강남마을
"농어촌공사에서는 우리가 양수를 잘못했다고
하는데 제가 환갑입니다만 여기서 태어나서
농사를 지었어요. 아직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요."
농어촌공사는 바닷물 범람과 침수는
자연적 재해이며, 염도를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INT▶서종수 수자원관리부장/농어촌공사
"(수문에) 이물질이 걸려서 들어왔지 그것만
아니면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바닷물이
구조적으로...그런데 그게 밤중에 일어나서
몰랐고..."
농민들은 농어촌공사의 과실로 인한
인재인 만큼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농어촌공사는 보상근거가 없다며 소송을
언급하고 있어 농민들의 화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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