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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SRF대란, 열병합발전소서 비롯

남궁욱 기자 입력 2018-08-11 06:50:26 수정 2018-08-11 06:50:26 조회수 0

(앵커)
당초에 SRF는 빛가람 혁신도시에 있는
열병합 발전소에서 쓰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혁신도시 주민들이
연료 반입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 인근의 열병합발전소입니다.

쓰레기로 만든 SRF를 소각해 나온 에너지로
혁신도시 주민들이 사용할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시설입니다.

광주지역의 쓰레기 문제가 생긴 건 바로 SRF 연료를 소화해야 할 이 나주 열병합발전소가 가동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주민들과 난방공사 간의 의견이 접점을 못찾는 가운데 열병합발전소는 7개월째 멈춰있습니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쓰레기 연료로 가동되는 혐오시설이라며 운영을 반대하기 때문인데 SRF의 최종 소비처가 막히니 마치 풍선효과처럼 광주의 위생매립장 등에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왜 반대하고 있을까?

깨끗하다는 발전소측 장담과 달리 시험가동 때 일부 주민들이 몸에 이상반응이 생기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악취 등의 피해를 뒤집어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광주에서 대부분 발생한 쓰레기를 왜 나주 혁신도시 주민들이 떠안아야 하냐는 거부감까지 더해지면서 나주시와 발전소를 상대로 매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창영 집행위원장/열병합발전소 반대 범시민연대
"법적기준치 이하라고 그런데 법적기준치 이하라는 것이 결코 우리의 건강을 담보하지 않거든요. 하루 소각량이 444톤인데 그 중에서 나주의 쓰레기로 만들어지는 양은 13톤에 불과하거든요"

지역난방공사는 SRF 연료 대신 비싼 단가인 LNG로 발전소를 돌리고 있어 피해가 크다며 환경피해 걱정은 주민들의 오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정상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재생에너지부 팀장
"환경부에서 시행했던 환경영향평가에서 정부기준보다 훨씬 더 강화돼있는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적용받고 있고요. 엄격하게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열병합발전소 허가기관인 나주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법원 판결에 따라 건축승인과 사용신고를 해줘야 하는 처지지만 주민들 반발이 워낙 거세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주호 나주시 에너지신산업 과장
"각 사업자, 또 시민들께서 하시는 주장들
이런 부분들이 조화롭게 이렇게 진행되기가
쉬운 여건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광주시도 지역간 대결로 비화될 수 있는 SRF 문제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열병합발전소 원점 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을 놓고 광주시나 나주시, 열병합발전소 측 어느 곳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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