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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지지부진한 친환경 어구사업

조희원 기자 입력 2018-08-21 08:16:14 수정 2018-08-21 08:16:14 조회수 0

◀ANC▶
요즘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합성수지를 사용하지 말자는
'플라스틱 OUT'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남 바다에선
해마다 수천 톤의
합성수지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던
친환경 어구 사업은 중지된 상태입니다.

왜 그런지,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최근 5년 동안 전남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만8천여 톤.

폐어구와 오래된 부표 등
바다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30%에 이르는데,
해양수산부는 국내 어선들이 사용하는
어구의 3분의 1가량이 매년 유실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폐어구에 걸려 물고기들이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인한 피해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폐어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일반 어구는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녹는 친환경 어구를 보급해
환경오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업은 지지부진해진 상태입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민들이
친환경 어구의 성능이 떨어진다며
사용을 꺼린 탓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 생각은 좀 다릅니다.
◀INT▶
*정순재 / 전남도청 수산자원과* (5분)
"그때 당시에 보급을 하니까 시범적으로 써본 (어민)분들이 계셨을 거 아닙니까. 그때보다는 많은 품질이 개선돼서 왔는데 과거에 안 좋은 기억이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국립수산과학원 역시 성능이 떨어진다는 건
어민들의 오해라고 주장합니다.

[C.G.] 실제로 최근 수과원이 실시한
시험 결과를 보면,
일반 어구와 친환경 어구의 어획 성능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김현영/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공학과*
"물성(탄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데 불편함이나 이런 게 있으면 (어민들이) 어획 성능이 떨어지거나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어구에 대한 어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해
전남 지역의 친환경 어구 보급률은
수년째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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