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 발전을 놓고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허가를
둘러싼 갈등은 물론이고,
이미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도
주민과 사업자간에
마찰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송정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붕이 있는 축사의 CCTV 영상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햇볕이 축사 안을 비출 시간이 아닌데도 강렬한 햇볕이 축사 안에 들어옵니다.
50여미터 떨어진 태양광 집열판에서 반사돼나온 빛입니다.
축사 주인은 반사된 태양광 때문에 소를 키우는 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소필규/소 사육 주민
"우선 봐서는 소가 이제 뭘 먹는 것이 떨어질뿐더러 이 소들은 다 임신우라는 말이에요. 그러면은 유산 가능성도 나와 버릴 거란 말이에요."
이런 주장과 관련해 사업자는
태양광 패널은 빛을 흡수하는 시설이라 주민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혹시 모를 피해를 위해 나무 등을 심었다고
반박하면서도 취재요청은 거절했습니다.
(화면전환)
1.5메가와트급의 대규모 태양광 시설을 만드는 또다른 현장에서는 묘지 훼손 시비가 일었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들어설 산을 깎는 과정에서 60년동안 관리돼온 묘를 무연고자 묘지로 취급해 후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마음대로 이장해버렸다는 겁니다.
(인터뷰)권정호/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좀 찾아서 좋은 데 모시고 싶습니다. 다른 건 없습니다. 진짜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사업자는 무연고 묘지인 줄 알고 이장했다며 나주시로부터 적법한 개장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고 나주시도 그런 줄 몰랐다며 행정절차는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경식/
나주시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장
"적법하게 했다고 하지만 문제가 된다고 한 바 저희들이 사업주를 불러들여서 그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그 사람이 주장하는 것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곳곳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거나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갈등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라남도에 접수된 태양광 개발허가 건수는
지난 1년 사이 7.25배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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