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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한 대당 십만 원' 폭력적 결혼문화

조희원 기자 입력 2018-09-03 08:46:45 수정 2018-09-03 08:46:45 조회수 1

◀ANC▶
결혼식 댕기풀이 대신에
요즘은 결혼식 뒤풀이 문화가 유행한다는데...

지나친 폭력성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유명 웨딩홀 인근의 해수욕장.

양복을 입은 열댓 명 남짓한 무리의 남성들이
모여 서서 뭔가를 의논합니다.

◀SYN▶
"5만 원이야?" "10만 원."

무리 중 한 명이 엎드리자
옆에 있던 남성이 엎드린 남성을
야구 방망이로 힘껏 때립니다.

비명이 터져 나오고
매를 맞은 남성은
아픔을 이기지 못해 바닥을 나뒹굽니다.

잘못 맞은 듯 아픈 표정으로
맞은 부위를 감싸기도 합니다.

◀SYN▶
"잘못 때렸지?" "나 위에 때렸는데? 어떡해?"

하지만 매질은 계속되고,
한 남성이 약하게 때리자
구경하던 사람들은 야유를 쏟아냅니다.

◀SYN▶ "(야유소리)"

일부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결혼식 뒤풀이 문화의 모습입니다.

◀INT▶
"예전 어른들께서는 북어로 발바닥을 때린 것처럼 요즘 젊은 층에서는 친구들끼리 잘살라고 발바닥 대신 엉덩이를 때리는 것 같아요. 대략 한 대당 10만 원부터 시작해서 많게는 30만 원 정도까지?"

문제는 잘못 맞아 다칠 위험도 크고
무리에 속할 경우
싫다고 해서 피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INT▶
"제 아는 지인은 신혼여행 때 비행기에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엎드려서 갔다고 하는데, 맞는 거 보면 진짜 무서워요."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장난이라지만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자성의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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