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섬 지역에 설치된 해수담수화시설이
말썽입니다.
고장이 잦지만 재정 문제로
시설 개선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VCR▶
여수 화정면의 작은 섬.
이 마을 주민들은 올해 여름,
마실 물이 부족해 애를 먹었습니다.
마을에 식수를 공급해주는
해수담수화시설이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수차례 시설을 손봐도
툭하면 고장이 난다며
근본적인 개량공사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터트립니다.
◀INT▶
*김봉환 / 송여자도 마을반장*
"원천적인 해결을 해야 하는데 왔다 가면 금방은 (수리가) 된 것 같은데 한 2~3일 지나면 도로 마찬가지 도로 마찬가지.."
여수 율촌면의 또 다른 마을.
이 마을의 담수화 시설은
수년 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성능이 갈수록 떨어져 아무리 정수를 해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물을 사다 마시고
농사마저 포기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INT▶
*이기전 / 송도마을 이장*
"운영을 안하고 있습니다. 고쳐 쓰기가, 마을주민들이 봐서는 어렵다는 거예요. 다 교체해야 해서 예산이 많이 소요될 거다.. 그렇게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고요."
해수담수화 시설의 반은 여수시가,
나머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로부터 용역을 받아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후화된 담수화시설의 성능을 개량하는 공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시설 관리비로 매년 4억 원 상당의
적자를 보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오는 2020년 용역 계약이 끝나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수시는 연차적으로 예산을 마련해
문제가 있는 시설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영호 팀장 / 여수시 상수도과*
"예산을 확보해서 수원 확보에 힘을 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넘어야 할 관문도 만만치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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