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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삶의 터전을 훼손하는 현장,
지난 주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풍부한 일조량에 땅값도 저렴한 염전에도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국가중요유산인 천일염 산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의 한 바닷가 마을.
끝도 없이 태양광 발전 시설이 늘어서
있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염전이었지만,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가 됐습니다.
거대한 소금밭에 남은 흔적은 평평하게
다져진 땅과 붉게 물든 함초 뿐입니다.
(s/u)태양광 발전의 핵심은 풍부한
일조량입니다. 햇볕으로 소금을 만드는
염전들이 태양광 발전 부지로 잇따라
바뀌고 있습니다.
해남군에서만 최근 몇년새
백만 제곱미터 가까운 염전이 태양광 발전
단지로 바뀌었습니다.
◀SYN▶태양광 발전 업체 관계자
"일반 노지에 하면 태양광 수익 가중치가 좀
적습니다. 근데 염전은 폐부지, 유휴부지
사용하는 거라서 가중치가 좀 더 높습니다.
땅값이 싸고..."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군 사정도 마찬가지.
4백만 제곱미터의 염전부지가 발전사업
허가를 마쳤고, 219만 제곱미터,
2백개 넘는 축구장 면적에서 개발행위허가가
났습니다.
신안군의 염전은 지난 2016년
정부가 지정한 제4호 국가 중요어업유산.
염업기술과 전통, 풍습을 지켜나가야 하는
터전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하지만 대책 없이 바닥을 기는 소금값 탓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염전을 운영하는 대신
태양광 발전용으로 땅을 임대해주고 있습니다.
염전은 공시지가로 3.3제곱미터에 천원 미만이지만, 임대해 주면 1년에 평당 6천원씩,
매매는 7만 원씩이어서 소금 농사보다
낫기 때문입니다.[C/G]
◀INT▶장희웅 신재생에너지계장/신안군청
"천일염 가격이 많이 하락해서 그 쪽으로
대기업도 그렇고 염전을, 햇빛이 좋기 때문에
확보를 많이 하려고 하죠"
당장은 허가 규모에 비해
태양광 시설 공사가 미미하지만,
전력 계통연계 시설이 구축될
향후 7년 이후에는 곳곳에 소금밭을
품었던 섬 풍경이 180도 달라질 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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