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글날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70대 할머니가
시집와서 겪었던 설움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이야기합니다.
가지고 온 바가지와 담뱃대로
당시의 모습까지 재연해가며
입담을 자랑합니다.
(현장음)나정임/
전라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 참가자
"(담뱃대로) 대가리로 탁 때리면서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 니그 어매가 그렇게 갈쳤냐? 니그 아버지가 그렇게 갈쳤냐? 오메 오메 시상에 묵고 잡은 거 다 먹고 어찌꼬롬 재산을 모은다냐?"
572돌째를 맞은 한글날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말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역만리에서 한글을 배우기 위해 온
외국 학생들도 한글의 우수성에 반했다며,
한국에서 느꼈던 정을 어설프지만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합니다.
(현장음)초신념/중국 유학생
"한국은 다양한 한복도 있고 맛있는 김치도 있으며 물론 과학적인 한글도 있습니다."
특히 80년 당시 오월 공동체였던
광주의 시민정신에 감동했다고 말합니다.
(현장음)범문정/중국 유학생
"518민주화 운동 때는 수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생명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던 일"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훈민정음 원본을 복사한 책을 읽고,
그동안의 언어생활을 반성하는 쪽지도 남기고,
그리고 염색용 색종이를 잘라 만든
자음과 모음을 손수건에 프린팅하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박진영 정서연/
"한글 날에 이렇게 아이하고 함께 행사를 하니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좋은 것 같아요."
한편, 전남도청에서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열려
한글의 참의미를 되새겼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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