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10월 10일, 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자며
정부가 13년 전에 제정했는데요.
정작 농어촌지역에서는
출산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마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북에 사는 김 선 씨는 출산을 앞두고
전남 순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김 씨가 사는 지역에는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치료시설을 갖춘
병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INT▶
*김 선 / 전북 남원*
"남원 같은 경우에는 한 분이 거의 남원 아기들을 다 보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전문적인 선생님들이나 인력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최근 혼인 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고령 임신에 따른 고위험 임산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조산율도 두 배 가까이 올라
전체 신생아 사망의 35%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출산 인프라는
터무니없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남 지역의 산모가 분만의료기관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분으로,
3분대인 서울과 크게 차이가 납니다.
신생아를 집중치료 할 수 있는 병원도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전라남도에서 단 한 곳뿐입니다.
기본적인 인큐베이터 시설을 갖춘
병원은 있지만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INT▶ *병원 관계자*
"시설이 있지만 집중케어하기가 인력이라든지 소아과와 관계된 이런 것들이 24시간 운영되기도 힘들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위험 산모가 몰리는
일부 병원들은 늘 병상 수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정작 인프라조차
구축되어 있지 않은 현실.
합계출산율 1.05명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주소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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