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 기사들의 건강 문제는
승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광주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이
버스 기사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는데
전라남도는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화순과 광주를 오가는
농어촌버스에서 60대 버스기사가
운전 도중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신호를 대기하던 중 기사에게
갑자기 심근경색이 발생한 겁니다.
주행중이었으면 더 큰일이 날 뻔 했습니다.
------2017.7.25 광주mbc 뉴스데스크-------
오전 7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하루에 15시간 넘게 광주와 화순을 2백 킬로미터 넘게 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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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전환)
함평과 광주를 오가는 버스를 운전하는
나종선 씨는 하루 14시간 동안
운전석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버스를 길가에 세워둔 채
30분 정도 몸을 누이는 게
휴식의 전부입니다.
(인터뷰)나종선/버스운전기사
"몸이 굉장히 무겁죠. 막 어깨도 뭉치는 것 같고.. 목도 좀 뻐근하고 그러니까 막상 운전을 하고 내려와 버리면 현기증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 순간적으로 잠깐 정신을 못 차려요."
(스탠드업)
"긴 시간 같은 자세로 버스를 운행하는 운전사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건강은 시민 안전의
다른 말이지만 지난해 사고 이후에도
전라남도의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전라남도 관계자/(음성변조)
"그런 사례가 화순 이외에 그런 것이 없는데 앞으로 저희가 복지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어차피 조례가 제정돼야 하거든요."
광주시는 다릅니다.
지난해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들의
건강을 확인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만들어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문길주/광주 근로자건강센터 부장
"이분들이 건강하지 못하고 이분들이 앞으로 그러면 바로 광주시민들이 다치고 광주시민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충청남도와 경상남도도 광주시를 따라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건강을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조례를 만들었거나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훈/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 버스지부 자문노무사
"그러한 시도민의 안전이 내 문제라고 생각하면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남지역 농어촌 버스는 538대에 종사자는 7백여명에 달합니다.
시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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