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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 빠르기로 이름난 울돌목에
국내 최초로 세워진
시험용 조류발전 시설이
며칠전 선박과 충돌해 부서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성 논란 속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는데,
복구작업은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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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울돌목에
10년 전 지어진 시험용 조류발전시설.
50미터에 이르는 이동 통로가
뚝 끊겨 있습니다.
전력 케이블 꾸러미도 잘려 나갔습니다.
지난달 30일 새벽 1시쯤,
예인선에 이끌려 인근을 지나던 바지선과
충돌했습니다.
해경은 강한 물살을 바지선이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INT▶최훈 / 최초 목격자
"천둥소리와 같은 큰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밖에 뛰어나가보니 빛이 나지 않는 두 바지선이
부딪혀 있었고..."
이 사고로 국내 조류발전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시험 발전소는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해양관측장비용 통신 선로를 비롯해
전력 케이블, 변압기 등
주요 시험장비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당장 500킬로와트급 시설을 유속에 맞춰
150킬로와트급으로 바꾸는 작업은
마지막 검사를 앞두고 연기됐습니다.
◀SYN▶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
"11월 말까지 150킬로와트 상용발전을
준비했었어요. 마지막 단계에 와있거든요.
사용 전 검사..."
경제성 지적과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연장됐던
공유수면 사용 허가 기간은 올 연말 입니다.
하지만 조류발전 시설 복구는
빨라야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시험용 조류발전소는 또 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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