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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지자체가
생태보전을 위해 뜻을 모으면서
올해만 3천마리가 넘게
순천만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붉은 칠면초 사이로 비치는 까만 자태가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합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순천만에 자리를 잡은
흑두루미 떼가
본격적인 먹이활동에 나선 겁니다.
매년 반복되는 흑두루미의 도래와 겨울나기는
이제 순천만의 독특한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다양한 생물들을 토대로 한 풍부한 먹잇감과
염생식물이 제공하는 포근한 안식처는
흑두루미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INT▶
이승희 주사(순천만 보전과):
남해안 전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흑두루미가 더 넓은 지역에서 먹이를 먹고 지낼 수 있게 지금 계획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8백여 마리에 그쳤던 흑두루미는
지난해 2천 백여 마리로 늘었고
겨울손님이 연출하는 장관을 보기 위해
탐방객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깨끗한 경관과 계절의 힘에 이끌려
흑두루미들이 찾고 있지만
인간과 동물의 공생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S/U)
특히 친환경 쌀로 이뤄진 먹이공급 등
지자체와 지역민이 생태보전의 밑그림을
그려가면서 흑두루미 개체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겨울마다 지역을 찾는 손님맞이를 위해
친환경 벼를 곳곳에 뿌리고 가림막을 쳐주면서
수확기를 갓 벗어난 농민들도 더불어 바빠졌습니다.
이에 맞춰 지자체도 흑두루미 보호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순천만과 철새들이 생태적 교감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남북 생태교류의 중심축으로서,
람사르 습지도시를 알리는 매개체로서
흑두루미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인간과 동물의 공생이 주는 의미 있는 교훈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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