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GS 칼텍스가 특정업체에
수백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주다 적발됐습니다.
알고보니 이 업체는
GS 칼텍스의 위장 자회사였습니다.
그동안 무성했던 의혹이
경찰 수사로 확인됐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GS칼텍스가 예선업체를 불법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은 지난 2009년부터 제기됐습니다.
여수광양항을 오가는 중대형 유조선은
부두에 접안할 때 예인선의 도움을 받는데,
GS칼텍스가 자사 원유부두에
입항하는 유조선을 예인하는 일을
남해선박에만 맡기고 있다는 겁니다.
여수광양 지역 예선업체들은
"GS칼텍스가 정유사는 예선업을 등록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의혹은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해왔습니다.
그때마다 GS칼텍스는 남해선박과의
관계를 부인했는데, 해경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C.G.1] GS칼텍스는 지난 2009년
해상운송업체인 C사를 인수했는데, 남해선박은
해당 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예선사였습니다.
예선업 등록을 금지한 현행법에 위반되자
GS칼텍스는 H사와 I사에 자금을 빌려줘
주식을 매입하게 한 뒤,
"해당 예선사는 H사와 I사의 소유"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 신고를 했습니다.///
현행법 위반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C.G.2] GS칼텍스는 해수청에
선박연료공급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남해선박 등 일부 업체에 340억 원 상당의
연료도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해선박이 금융권 대출 과다로
담보를 제공 받을 수 없게 되자
선박건조자금 70억 원을
무담보로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남해선박이 다른 업체로부터도
특혜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박홍식 / 해양경찰청 형사과*
"여수광양항만에 있는 해운대리점들은 B 예선사(남해선박)가 대형정유사(GS칼텍스)의 일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리점들도 B 예선사에 일감을 줄 때 다른 데 보다는 조금 더 가격을 다운시킨다던가 일감을 더 준다던가 (합니다.)"
한편, 여수 지역의 또다른
예선업체와 해운대리점 각각 2곳도
예인선 배정을 청탁하는 댓가로
44억 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남해선박에 각종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GS칼텍스 전 본부장 64살 김 모 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예선 배정을 청탁한 예선업체 대표 2명과
해운대리점 대표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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