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콜택시 운전기사가
이용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피해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닌데,
이 기사는 성희롱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중증 뇌병변 장애인인 A 씨는
지난 10월, 평소 알고 지내던 장애인 콜택시
운전기사 김 모 씨로부터
불쾌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A 씨의 집에서 남자 친구를 태우고 간
운전사 김 씨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남자친구와 뽀뽀를 했냐"며
성희롱 발언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김 씨는 화제를 돌리려는
A 씨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분 동안 사생활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SYN▶ [C.G.전판]
김 씨: "오빠가 같이 자면 못 자게 하는 거야?"
A 씨: "왜 물어요? 뭐예요?"
김 씨: "괴롭히는 거야?"
A 씨: "뭐예요, 끊어요."
김 씨: "왜~"
평소 김 씨의 성희롱 발언에
불편함을 느꼈던 A 씨는
한 장애인 협회 관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운전사 김 모 씨로부터
성희롱에 시달렸던 건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복수의 여성 장애인들이
비슷한 성희롱 피해사례를
수차례 호소했다고 증언했습니다.
◀INT▶
*장애인 협회 관계자*
"이런 문제는 계속 제기가 됐었고.. 우리 이용자들, 여성 장애인들이나 이용 장애인들에게 계속 문제가 됐던, 제가 민원을 들어왔던 문제고.. 이 사람들은 분명히 바로 잡아야겠다 생각하는 과정에서 제가 이렇게 민원을 제기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운전사 김 씨는
"이용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가해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INT▶
*김 모 씨/ 여수시 장애인 콜택시 운전사*
"그 부분에 대한 부분은 그분에게, 했어요. 했는데 (아까는 왜 안 했다고 하셨어요?) 그게 성희롱이 아니지 않습니까. 키스는 해 봤느냐, 이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할 수 있잖아요."
센터는 이전에도 김 씨가
여성 장애인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물증이 없어
징계를 내리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여수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센터장*
"이제 본인은 완강하게 안 했다고 그러니까... 조치를 내렸죠. 이 부분에 대해서 물적 근거가 있으면 책임을 져라. (그랬더니) 전혀 아니래."
센터는 해당 의혹에 대한 진위를 파악한 뒤,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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