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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문화전당...1월에는 쉰다?

윤근수 기자 입력 2018-12-11 09:36:03 수정 2018-12-11 09:36:03 조회수 1

(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

내년 1월에는 잡혀있는 공연이
단 한 건도 없고,
새로 시작되는 전시도 없습니다.

박수인 기자

(기자)

얼마 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열렸던
문화창조원입니다.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일
쇼케이스가 1,2관에서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가 끝나고나면
당분간 예정된 전시가 없습니다.

예술극장도 오는 31일, 제야 음악회를 끝으로
긴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CG)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월간 일정표에는
내년 1월이 텅 빈 채로 남아있습니다.

장기간 계속되는 상설 콘텐츠와
12월부터 시작되는
전시 2건 정도를 빼면
문화전당 전체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CG)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인
예술의전당과 비교해봤습니다.

1월에 예정된 공연이 40건,
전시가 7건 잡혀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요?

문화전당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아시아문화원.

아시아문화전당의 새해 예산이 정해지면
여기에서 교부금을 지급받아
사업을 추진하는데
교부금을 받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INT▶아시아문화원
(산하기관이 가지고 있는 원죄죠. 사실은... 예산이 저희한테 교부되는 게 보통 1월말 정도 되거든요.)

예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수 없다면
공연장이나 전시관을
빌려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내년 대관 신청도 받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는 본부장과
아시아문화연구소장이
잇따라 자진 사퇴하면서
두 자리 모두 한동안 비게 됐습니다.

예산도, 콘텐츠도, 사람도 없는
총체적 운영 위기 속에
내년 1월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당과 문화원으로 이원화된 조직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이를 바꾸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 역시
반 년 넘게 국회 상임위에 머물러만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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