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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자치단체가
수십억을 들여
전원마을을 조성했는데
4년이 넘도록 텅텅 비어 있습니다.
그동안 집 한 채만 들어섰다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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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호가 내려다보이는 전원마을 부지입니다.
집 한 채만이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을 뿐
공터에는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낙석방지망이 씌여진 마을 뒷편 산 절개지는
흉물스런 모습니다.
영암군이 지난 2천14년에 완공한
삼호읍 난전지구 전원마을입니다.
분양 대상 총 58세대 가운데 지금까지
팔린 것은 고작 한 필지 뿐,
전원마을 조성 과정에서 사유지를 침범해
토지분쟁을 겪었고 분양은 완공된 지
3년이 지난 지난해에서야 가능했습니다.
이때문에 입주를 희망했던 40여 가구가
분양을 포기했고 지금은 문의하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영암군이 난전지구 전원마을에 쏟아부은
돈이 국비를 포함해 74억 원,
앞으로도 기반 기설을 갖추는 데
수많은 예산을 더 투자해야할 상황입니다.
◀INT▶ 문성수 영암군 주택팀장
''전원마을 진입로의 선형개선과 도시계획도로 개설,기반시설 확충 및 분양조건 완화와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분양률을 높일 계획입니다."
조성할 때부터 부지가 너무 외졌고 분양가격도 3점3제곱미터에 50만 원을 넘는 등
인근 다른 택지보다 두 배가량 높습니다.
외딴 토지인데도 영암군이 턱없이 비싸게
사들였던 게 화근이였습니다.
(S/U) 애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난전지구 전원마을이 혈세만 잡아먹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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