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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물 우회도로...'책임 떠넘기기?'

문형철 기자 입력 2018-12-17 09:03:52 수정 2018-12-17 09:03:52 조회수 0

◀ANC▶
여수로 진입하는 국도에
여수 상징문을 건립하는 공사가
차량통제 문제로 일곱달 동안이나
멈춰 있습니다.

여수시는 차량을 우회시키기 위해
임시 도로를 만들었지만
안전성 논란 때문에 무용지물이 됐고
공사는 다시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VCR▶

자동차 전용도로에 추진되고 있는
여수 상징문 건립 공사 현장입니다.

마지막 작업인
상부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전면 통제해야 하는데,

이를 두고 여수시와 순천국토관리사무소 간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지난 5월부터는 공사가 아예 중단됐습니다.

[C/G 1] 장기간 논의 끝에 양측은
전용도로 옆으로 임시 도로를 낸 뒤
차량을 우회시키기로 합의했고,///

이후 두 달에 걸쳐 공사를 마친 여수시는
지난 12일부터 우회도로를 운영한다며
공고까지 냈던 상황.

하지만, 불과 사흘 뒤에 이를 번복했습니다.

우회도로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C/G 2] 현 자동차 전용도로 한 차선의 폭은
3.5m. 반면, 우회도로는 3.2m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진·출입구의 굴곡이 심한 데다,
갓길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INT▶
"차로 폭이라든지, 평면 선형(굴곡)은 어느
정도 이상으로 확보해 달라고 했는데 현재 이
상태로 개통할 경우 사고는 불 보듯 하고..."

반면, 여수시는
우회도로의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국토관리사무소 측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는데
뒤늦게 안전성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협의 과정에서는 그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다가
운영을 하려고 보니까 그런 의견을 제시해서
저희들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우회도로를 만드는데 들어간 돈만
1억 2천만 원.

두 기관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은 뒤
다시 운영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상징문 건립에 들어가는 돈은 늘어나고
공사는 기약 없이 미뤄진 채
시민들의 혼란만 부추기는 꼴이 됐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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