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수 수산물 특화시장에서
일부 상인들과 운영사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소식,
지난 주 전해드렸는데요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전기료와 수도세 등 공과금을 둘러싼
수산물특화시장의 주식회사와
일부 상인들 사이의 갈등이 불거진 건
지난 2015년.
일부 상인들이 주식회사가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며 공과금 납부를 거부했고,
이후 양측은 수년 동안 크고 작은
법정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이달 초에도 시장 아케이드 내 빈 점포에
상인들을 입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돼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부 상인과 시의원들은 아케이드가
여수시 소유인만큼 시의 재량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는 반면,
주식회사는 '시장 관리자' 권한을 이미
위임받았고, '시장'에는 '아케이드'가
포함돼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박상용/(주)수산물특화시장 상무*
"올해 5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 이 특화시장의 시장 관리권은 우리 주식회사에 있다는 판결을 받은 겁니다. 객관적인 제3자의 판결을 통해서 확인한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지난 수년 동안 논란에 시달려 온
나머지 상인들은 지난하게 이어온 공방이
또다시 불거진 것에 대한 피로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
*시장 상인*
"자기 잘못 뉘우치고 돈 내고 와서 장사하면 우리도 받아주겠다 그 말이야."
◀INT▶
*시장 상인*
"마음이 안 좋죠, 서로 간에. 그런 갈등 없었으면 좋게 운영하고... 이 시장이 얼마나 좋은 시장이에요. 명품 시장 만들 거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여수시가 갈등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현재 주식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상인들이 밀린 공과금을 내면,
건물 안에 입주해 장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식회사는 조만간 반대편 상인회의
운영비 통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의 개입에도 양측의
갈등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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