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세 번이나 전자발찌 끊고 도망간 20대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1-15 08:47:27 수정 2019-01-15 08:47:27 조회수 0

(앵커)
성범죄 전력이 있는 20대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이 전자발찌를 끊은 게
벌써 세번째인데
발찌가 쉽게 훼손된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27살 민 모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했다는
신호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지난 일요일 밤 11시쯤.

민 씨와 함께 모텔에 있던 여성이
전자발찌를 찬 민 씨를 신고하겠다고 하자
집으로 도망간 다음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 겁니다.

(스탠드업)
민 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입니다. 이 전자발찌 안에는 잘 잘리지 않는 스테인리스 강이 내장 돼 있지만, 민 씨는 전자발찌를 자르고 도망갔습니다

민 씨가 전자발찌를 자르고
도망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1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민 씨.

민 씨는 2013년과 2016년에도 전자발찌를
훼손했고 훼손할 때마다 징역형과 전자발찌 부착명령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녹취)경찰(음성변조)
"13년에도 한 번, 16년에도 한 번. 두 번이네요. (전자발찌 훼손해서)징역 1년씩 받았습니다."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힘들도록 만들고 있지만
더 날카로운 도구로 끊고 달아나면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경렬/법무부 광주준법지원센터 관찰과장
"(전자발찌 훼손) 욕구 정도를 우리가 다 파악을 못합니다. 훼손 욕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김형옥/고흥군
"가슴 떨리죠 딸들이 있으니깐. 안 떨어지는 걸로 해줘야 되지 않을까요. 안 떨어지는 걸로"

(인터뷰)김민정/광주 금호동
"(성범죄가) 재범률이 많잖아요. 단단하게 만드는 게 좋겠죠. 아마 그런 사람이 주변에 산다면 불안하고 걱정될 것 같아요"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사흘째 민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선
광주 133명과 전남 102명 등
모두 235명의 성범죄 등 강력사건
전력자들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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