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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 오전 전남 고흥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오늘(17) 오전 8시 25분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서
6.4km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80톤급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어선에는 선장 59살 김 모 씨 등
한국인 선원 9명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선원 22살 A씨는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불이 나자 바다로 뛰어든
중국 선원 28살 B씨는 실종 상태입니다.
나머지 11명은
주변을 지나던 다른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INT▶
*사고 선박 선장 김 모 씨*
"당직 서다 뒤에 '펑' 소리 나는 거예요. 그래서 뒤를 내다보니까 완전히 불이 번져버렸더라고. 십 분 사이에 불이 저렇게 붙을 수가 없는데..."
구조자 가운데 베트남 선원 1명은
화상을 입어 고흥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민간구조선 8척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1명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고
신고한 인원보다 많은 선원을 태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사고 선박 선장*
"구명조끼가 선원실 안에 있는데 선원실 안에 불이 나 버리니까 얘들이 튀어 나오느라... (12명 신고했는데 13명 타고 있던 게 맞나요?) 예예."
해경은 선원들의 진술과 선박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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