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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화순, 연수인가 외유인가 지방의원들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1-10 02:43:26 수정 2019-01-10 02:43:26 조회수 0

(앵커)
해외 연수를 빙자한
지방의원들의 외유가
요즘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수라면 뭔가를 배울 목적일 텐데
왜 그렇게 다들 관광지만 찾는 건지
또, 외국에서 배운 건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나
연수 중인 지방의회를
직접 찾아가서 물어봤더니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5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장성군의원 8명 전원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4박 6일 국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세금은 1인당 190만원씩,
2천8백만원이 들어갔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문화관광정책을
배우고 물관리실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연수를 갔다 온 다음 장성군의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가를 물었습니다.

(인터뷰)차상현/ 장성군의회 의장
"저희들이 싱가포르에 가서 슈퍼마켓을 가봤어요. 슈퍼마켓을 가보니까 우리 한국산이 거기 있더라고. 우리도 장성 쌀을 이런 데다 가져와서 판매할 수 없을까."

(화면전환)

지난해 9월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4개 나라를 다녀온 영광군의회.

스위스에 가서는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타며
기념사진을 찍었고 프랑스 파리에 가면
누구나 가는 루부르 박물관에 갔습니다.

1인당 490만원씩의 세금이 들어간
이 연수의 목적은 저출산 극복과
관광자원 개발을 벤치마킹하는 것입니다.

여정이 인구나 관광정책과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말하자 책임을
여행사로 넘깁니다.

(녹취)OOO/ 영광군의원
"솔직히 (여행같이) 그랬어요. 그래서 여행사 측과 싸우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우리 뜻하고 (다르고).. 우리가 뻔히 한 두 번 다녀오는 것도 아닌데."

화순군의원들은 문화재관리 방법을 배운다며
지금 현재
터키와 태국, 미얀마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의원들은
불과 석달 전인 지난해 10월
홍콩과 대만을 다녀와놓고 이번에 또
배우겠다며 연수를 떠났습니다.

(인터뷰)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
"내년도 일정을 짜다 보니까 1월 초에 불가피하게 일정을 짜서 나가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대부분 공무국외여행은 선진국 문화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시*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유명관광지를 도는 것이 주요 일정이었습니다."

외유성 연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진짜 배움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전문 기관에
외주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이상석/ '세금도둑 잡아라' 사무총장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 의원이 못 찾아요. 전문위원이 못 찾습니다. 전문기관들을 그래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거기에 흡사할만한 배워올만한.. 그래야 이구아수 폭포를 안 가죠."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외유성 논란.

유권자들에게 분노와 허탈함을 주지 않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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