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양군 남면의 지명이 내일(19)부터
가사문학면으로 바뀝니다.
일제가 동,서,남,북 방위를 가지고
정한 지명이 100년만에 바뀌는 것입니다.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정체성도 살리자는
이같은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담양군 남면은 600여년 간
가사문학의 산실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가사문학의 대표작인 정철의 &\lt;성산별곡&\gt;과
송순의 &\lt;면앙정가&\gt; 등
18편의 가사문학이 여기서 탄생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런 담양군 남면의 명칭이 105년 만에 가사문학면으로 바뀝니다.
가사문학의 산실이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CG)
남면은 담양군의 11개 면 중 유일하게
일제가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정한
이름으로 남아있던 곳인만큼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 돼 왔습니다.
주민들은
남면보다 글자수가 많은
가사문학면이라는 지명이 불편하지만,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인구가 줄어드는 등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명칭 변경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정선미/담양군 남면장
"일제시대 담양군의 가장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면으로 붙여진 단순 방위식에 이름입니다. 지역의 정체성이 없고 가사문학의 산실(이라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지명 변경은 담양뿐만이 아닙니다.
화순군도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G)
동면은 천운산의 이름을 따 천운면으로,
이서면은 적벽면으로,
남면은 모래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사평면으로의 변경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CG)안삼섭/화순군청 총무과 주무관
"항일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보니까 일제의 잔재물을 회수하고 우리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고취시켜보려는 의미입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일제가 지역 특성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정한 지역의 이름들이
지역 고유의 역사에 맞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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