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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강 죽산보 '해체' 승촌보 '유지'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2-22 00:00:00 수정 2019-02-22 00:00:00 조회수 0

(앵커)
영산강 죽산보가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대로 두는 것보다
비용이 들더라도 해체하는 게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평가에 따른 겁니다.

반면 승촌보는
구조물을 유지하는 대신
수문을 항상 열어 두도록 했습니다.

먼저 남궁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하는 것이 낫다'

환경부가 꾸린
4대강 조사평가 민관합동기구가
내린 결론입니다.

(c.g1)
해체했을 때와 유지했을 때를 가정해
수질개선과 홍수와 가뭄 대비 등
경제성을 따져봤더니
해체하는 것이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대 편익 비율 즉 b/c가 훨씬 높았다는
겁니다.

(인터뷰)홍정호/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장
"(죽산)보 설치 이전 수질과 생태 수치를 기준으로 분석하게 되면 총 편익이 158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총 비용은 623억원으로 감소해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은 2.54로 상향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승촌보는 구조물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비용대편익 비율이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물을 가두지 않고 상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승촌보가 다리로 사용되는 점과
보를 해체했을 때 농가들이 입을 피해가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 해체를 꾸준하게 주장해왔던
환경단체는 일단 환영했습니다.

(전화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승촌보는)고정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상시 개방으로는 자연성 회복에 한계가 있어서 승촌보도 향후에 해체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체 소식을 들은 죽산보 인근 주민들은
농업 용수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죽산보 인근 주민(음성변조)
"저거(죽산보) 파 버리면 혹시 양수를 못해서 농사를 못 짓지 않을까 걱정 하죠"

환경부는 기획위원회 제안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해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제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탠드업)
이명박 대통령의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상징물인 죽산보.

하지만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지 10년만에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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