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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은
이후 다양한 형태의 항일 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신안 암태도에서는
친일 지주에 맞선
소작 쟁의가 조직적으로 전개돼
농민운동사의 큰 획을 그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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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의 농민소작쟁의는 일제 치하의
엄혹한 현실에서 빚어진
첫 농민운동이였습니다.
1923년 수확량의 태반을 소작료로
착취하려는 친일 지주 문재철에 반발해
소작인들이 들고 일어난 겁니다.
소작인들이 시작한 쟁의는 일제 탄압속에서도
섬 주민 전체로 확대됐고 일년여 투쟁 끝에
친일지주의 항복을 이끌어냈습니다.
◀INT▶ 서용균(소작쟁의 참여 농민 후손)
"서태석 애국지사께서 암태면장을 했고 당시 지식인이였기때문에 소작인들이 대변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서태석 애국지사를
찾아가(친일지주에 대한 항거를 부탁했어요.)"
암태도에서 촉발된 소작쟁의는 다른 섬과
육지에 까지 들불처럼 번지면서
한국 농민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3.1 운동으로 높아진 민족 의식이
항일 소작쟁의로 이어진 겁니다.
◀INT▶ 최성환 목포대 교수
"식민지주제를 육성하고있는 일본의 농업정책에
대항하는 항일의식이 밑바탕에 깔려있기때문에 암태도 소작쟁의가 3.1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소작쟁의에 참여했던 농민 43명의 이름이
새겨진 암태도 소작인 항쟁 기념탑은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로 지정돼있습니다.
(S/U) 일제와 친일 지주에 항거했던
소작농민들의 결기가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백주 년을 맞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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