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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백주년을 맞아
항일 운동의 출발점인 의병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병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호남에서는 일제의 토벌작전으로
4백명이 넘은 의병이 숨졌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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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9백9년 10월 쯤으로
추정되는 한 장의 흑백 사진입니다.
일장기가 펄럭이는 목포 일본 영사관 아래에서
한복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두 손을
모으고 서있습니다.
군복을 입고 소총과 칼로 무장한 일본군인들은
이들을 감시하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인물은 무엇인가를
말하는 듯 합니다.
일제의 무자비한
'남한폭도 대토벌작전'으로 체포돼 목포로
압송된 호남의병들입니다.
1909년 9월부터 10월말까지 진행된
'이 작전'으로 호남의병 4백20명이 숨졌고
천6백87명이 체포됐지만 실제피해는 더욱 컸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INT▶최성환 교수*목포대 사학과*
"이 사진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호남지방이
구 한말에 의병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던 지역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제가 작전을 수행한 뒤 발행한
사진첩에 실린 것으로 호남의병들이
꽃같이 쓰러진 이듬해인 1910년,
조선은 일본 제국주의에 병탄됩니다.
하지만, 항일 의병 정신은
목포의 부두노동운동과 청년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등 일제와 투쟁하는 저항정신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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