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오늘(11) 드디어
광주에서 법정에 섭니다.
재판은 오후에 열리는데 법원은
벌써부터 긴장감이 넘친다고 합니다.
광주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궁 욱 기자 그 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곳 광주지방법원은
새벽이라 오가는 시민들이 거의 없지만
긴장감은 팽팽합니다.
법원 직원들과 경찰들이 일찍부터
나와 재판에 대비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이고 있는데요.
전 씨가 오늘 오후 광주지법에 도착하면
제 뒤로 보이는 문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 VCR 밑그림 --------------------
재판은 광주지법 201호 대법정에서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시작됩니다.
전두환 씨는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오늘 재판을 받게 되는데요.
지난 1996년, 내란죄 등 혐의로 재판을 받은지
23년 만에 법정에 다시 서게 되는 겁니다.
또 전두환씨가 광주에 온 것은
지난 1987년 대통령 재임 시절 이후
32년 만입니다.
검찰이 지난해 5월 전씨를 기소했지만
전 씨는 여러 이유를 대며
그동안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전 씨는 재판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5월 단체와 광주 시민들은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는 전 씨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지만,
재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성숙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전 씨의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법원 사거리에서 법원 정문까지
항의 피켓을 들고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시종일관 5.18을 폭동이라고 폄훼하고
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라며 부인해왔던
전두환씨가 광주의 법정에 서서 무슨 발언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